두산인프라코어가 수익성 악화와 과도한 재무부담으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단계 내린다고 15일 밝혔다.
|
|
|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고 현금창출력보다 재무부담이 과다해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영업이익 274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93.94%나 급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과 신흥국의 건설기계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는 등 일회성 비용으로 2981억 원을 지출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추진하고 있는 공작기계 사업부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어 재무와 유동성 위험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갚아야 하는 회사채 규모는 8150억 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상환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작기계사업부를 스탠다드차타드(SC)PE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아 1월 매각이 무산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일 MBK파트너스를 공작기계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당기순손실에 따른 자본감소로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악화한 점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평가를 낮춘 원인으로 꼽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의 사전 기업공개(프리IPO)를 통해 6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 613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부채비율이 267%로 급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추진하는 공작기계사업부의 매각진행 상황과 함께 일련의 구조조정 노력이 구체적 성과로 나타나는지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