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플레이션 수준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내다봤다.
CNN은 3일 OECD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인플레이션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OECD는 4월 OECD 국가들의 평균 인플레이션이 3.3%로 3월과 비교해 0.9%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9월 인플레이션이 4.9%를 보인 뒤 최고치다.
그러나 OECD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분야별로 물가상승률에 편차가 크다고 바라봤다.
예를 들어 4월 연료 등 에너지 물가는 1년 전보다 16.3% 상승한 반면 식료품 물가는 1.6% 오른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에 영향을 받은 정도나 경제회복 수준에 따라 국가별로 인플레이션 편차도 크게 나타났다.
OECD 국가들 가운데 미국의 4월 인플레이션은 4.2%, 한국은 2.3%에 이른 반면 일본 인플레이션은 -0.4%로 오히려 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인플레이션 수준은 17.1%에 이르렀고 멕시코 6.1%, 헝가리 5.1%, 아이슬란드 4.5$, 폴란드 4.3% 등이 뒤를 이었다.
OECD는 지금과 같은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말까지 세계 제조업 경기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면 물가상승률도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CNN은 "앞으로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흐름이 중장기 경제상황을 예상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며 "급격한 인플레이션 발생에 공포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