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1-06-01 1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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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이 자체적으로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개발한다.
에스티팜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2개를 발굴했는데 이 가운데 효능이 뛰어난 후보물질 3종을 선정했다"며 "최종 후보물질을 결정한 뒤 올해 안에 임상1상을 개시하겠다"고 1일 밝혔다.
▲ 에스티팜 로고.
mRNA 백신은 신속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에스티팜은 2022년 상반기 안에 긴급 사용승인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팜이 개발하는 mRNA 백신에는 다국적제약사 모더나,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된 스위스 바이오기업인 제네반트의의 LNP(지질 나노 입자) 약물 전달기술이 적용된다.
LNP 약물 전달체기술은 고분자인 mRNA를 분해 효소 및 세포 내 미세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mRNA 백신 개발과 상업화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에스티팜은 올해 4월 최대 1500억 원을 들여 제네반트로부터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 국에서 LNP 약물 전달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에스티팜은 5월말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인증받은 생산설비를 완공한 뒤 mRNA 백신을 시험생산하고 있다.
향후 연간 1억 도즈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설비의 추가 증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mRNA를 활용한 신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LNP 약물전달기술과 자체 캡핑기술를 보유하고 있으며 원재료 생산까지 가능해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며 "영국 및 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mRNA 기반의 신약 개발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에스티팜의 위탁개발생산(CDMO)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에스티팜은 mRNA 신약 개발과 위탁개발생산사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