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금융감독원> |
기업은행과 경남은행이 기술력을 담보로 중소기업에 대출을 시행하는 기술금융분야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냈다.
31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대형은행 가운데 기업은행이 1위, 하나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이 1위, 부산은행이 2위로 평가받았다.
기업은행은 지식재산(IP) 등 다양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공급을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누적평가액은 2019년 하반기 39조3천억 원에서 2020년 상반기 46조2천억 원, 2020년 하반기 52조4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식재산 담보대출 실적은 2019년 하반기 427억 원, 2020년 상반기 769억 원, 2020년 하반기 2126억 원으로 늘었다.
경남은행은 기술평가 기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기술평가 기반 투자가 2020년 상반기 12억2천만 원에서 2020년 하반기 84억5천만 원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기술금융 실적평가와 함께 은행의 자체 기술 신용평가 역량도 심사했다.
심사결과 NH농협은행이 별도 제한 없이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금융을 공급할 수 있는 레벨4에 신규진입했다.
이로써 레벨4 획득 은행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산업은행 등 9곳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기술금융 체계를 세부적으로 정비해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은행 자체 기술평가 능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술평가를 여신심사에 내재화하는 통합여신모형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하반기에는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지식재산·동산담보 등 혁신금융 요소를 강화하는 등 평가체계 개편안을 발표한다.
기술금융은 2014년 1월 도입돼 미래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주요 경로로 자리잡았다.
기술금융 대출잔액은 2018년 163조8천억 원에서 2020년 266조9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의 31.9%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