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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콘텐츠 제작에 5년 간 5조 투자, 강호성 "역량 글로벌화"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1-05-31 15: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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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콘텐츠 제작에 5년 간 5조 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1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호성</a> "역량 글로벌화"
강호성 CJENM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ENM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CJENM >
CJENM이 앞으로 5년 동안 콘텐츠 제작에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호성 CJENM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ENM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만 콘텐츠 투자비용 8천억 원을 잡았다”며 “향후 5년 동안 5조 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강 대표는 콘텐츠 제작역량의 고도화, 음악 대형 지식재산(IP)의 확보, 디지털역량 강화, 제작역량의 글로벌화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양지을·이명한 티빙 공동대표이사도 간담회에 참여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성장전략을 내놓았다. 

강 대표는 “가치주기(LTV)를 보유한 프랜차이즈 지식재산을 지속해서 만들어내면서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 사이의 트랜스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하는 완결형의 자체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JENM은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스튜디오시대를 열었다. 여기서 더욱 나아가 예능, 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춰가기로 했다. 

전문화된 스튜디오 구조를 통해 제작한 콘텐츠를 티빙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사업자에게도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글로벌시장 대상의 기획과 제작역량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CJENM의 음악사업도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대형 지식재산을 지속해서 확보·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CJENM은 하이브와 합작해 보이그룹 엔하이픈을 만들어냈다. 일본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보이그룹 JO1을 출범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두 번째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HBO맥스와 손잡고 남미에서 K팝 아이돌그룹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앞으로 기존 제작역량을 기반 삼아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K팝 대형 지식재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지식재산을 MAMA 등의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모은 팬덤에 결합해 CJENM만의 지식재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CJENM은 티빙을 디지털역량 강화전략의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티빙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면서 콘텐츠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다이렉트투컨슈머(D2C)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티빙은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100여 편을 제작해 유료 가입자 800만 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2년에는 글로벌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도 잡았다. 

양지을 대표는 “티빙은 2020년 10월 출범한 뒤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앱의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유니크비지터(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 수도 41% 늘어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빙은 출범 초창기에 20~30대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었지만 최근에는 중장년 유료 가입자의 증가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전체 유료 가입자의 57.1%가 하루에 1개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고 한다.

이명한 대표는 “티빙의 오리지널 전략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여러 취향의 고객을 티빙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팬덤을 만들기 위해 티빙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지식재산 육성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대탈출’ 등의 프랜차이즈 지식재산 육성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영화 6천 편 이상과 각종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스포츠 중계 등의 콘텐츠를 확충해 여러 팬덤의 취향을 맞출 계획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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