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4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1일 포스코 주가는 36만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가 2분기에도 공격적 가격 인상으로 스프레드(판매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규제가 이어지면서 연말로 가면 중국 철강 생산이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포스코 연간 수익성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4월부터 열연 가격을 1톤에 5만 원씩 인상했고 조선용 후판 가격도 1톤에 10만 원씩 올렸다.
이 밖에 다른 제품들의 글로벌 가격이 상승하면서 포스코도 탄소강 등의 제품 가격을 추가 인상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바라봤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 정부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철강 생산량을 규제하면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연말에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아직까지 중국 정부가 당산시와 한단시, 산시성만 철강 생산규제를 실시했지만 하반기에는 철강 생산활동 감시가 강화돼 연말이면 중국 철강 생산은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에서도 심각한 철강 공급부족 상황으로 무역정책이 변동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가 철강제품과 관련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하면서 지금도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은 미국 수출에서 정해진 양 만큼만 수출하는 쿼터제를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도 철강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런 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이 생겼다.
박 연구원은 “결과에 따라서 포스코의 미국 수출 쿼터가 확대되거나 해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2021년 매출 63조675억 원, 영업이익 6조480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69.6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