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개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디스플레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정에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해 패널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 김용조 상무가 패널 설계시 AI 기술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대표적 영역은 ‘올레드(OLED) 유기재료 설계’분야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직접 분자구조를 바꾸며 재료를 설계했다. 인공지능을 도입한 뒤에는 엔지니어가 특정 값을 설정하면 인공지능이 경우의 수를 파악해 설계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100가지 유기재료 분자구조를 설계하고 값을 도출할 때까지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 덕분에 엔지니어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패널 구동회로를 설계하는 작업의 난도도 올라간다. 4K나 8K 등 고해상도 패널일 경우 오작동 확률이 높아 결과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 작업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19일에 SID(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디스플레이를 위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AI and Machine Learning for Display)’이라는 주제로 온라인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용조 CAE(컴퓨터 지원 엔지니어링)팀장은 “앞으로 디스플레이산업에서 인공지능기술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인공지능기술은 재료, 소자, 회로 등 단위 설계를 연결하는 시스템 최적화까지 적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