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이 올해 실적개선에 힘쓰고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산은 지난해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자체사업은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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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
두산은 4일 지난해에 매출 18조9604억 원, 영업이익 264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6.66%, 영업이익은 73.48%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7008억 원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은 “대부분의 손실이 해외 과잉설비 정리를 포함한 자회사 구조조정과 대손상각 등 일회성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해 자체사업에서 매출 2조1463억 원, 영업이익 156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2014년보다 매출은 11.62%, 영업이익은 70.62% 늘었다.
지난해 전자BG는 고부가제품 비중을 늘리고 원가를 절감하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산업차량BG는 글로벌 시장 축소에도 신규모델 도입과 러시리프트 인수로 전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4% 늘어났다.
지난해 연료전지BG는 매출이 전년보다 6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연료전지BG는 지난해 5875억 원의 수주를 올리며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놓았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자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재무제표만 보면 실제와 다르게 읽힐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해 매출 19조5871억 원, 영업이익 1조4663억 원으로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은 보통주 1주 당 4550원, 우선주 1주 당 46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지난해는 보통주 1주당 4천 원을 배당했다. 올해 시가배당률은 각각 4.8%, 7.5%다.
두산은 올해 주주친화정책을 더욱 강화한다. 두산은 3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신탁에 신규 가입하고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5%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