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자회사의 부진 때문에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년 연속 수주실적을 늘려 일감을 확보한 만큼 올해는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두산중공업, 지난해 자회사 사업부진으로 1조7천억 순손실  
▲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두산중공업은 4일 지난해에 매출 16조2043억 원, 영업이익 621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9.83%, 영업이익은 92.93%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7509억 원을 봤다.

두산중공업은 “연결대상 자회사의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은 모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영업이익 274억 원에 당기순손실 8595억 원, 두산엔진은 영업손실 638억 원에 당기순손실 1254억 원, 두산건설은 영업손실 1669억 원에 당기순손실 5207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8조5687억 원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2012년 이후 3년 연속 수주액이 늘어났다. 수주잔고도 2014년 15조8292억 원에서 지난해 17조6494억 원으로 늘어나며 2.6년분 일감을 확보했다.

수주산업의 특성상 매출은 수주잔고에서 결정이 된다. 약 2년 간격을 두고 매출이 수주를 따라가는 추세가 나타난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수주가 저점을 찍었기 때문에 올해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매출 16조1682억 원, 영업이익 1조1556억 원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1조4천억 원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미 10조6천억 원의 수주를 확보했고 여기에 8천억 원 정도의 목표 프로젝트를 더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보통주 1주 당 8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3.81%이고 배당금 총액은 963억 원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750원, 총 864억 원을 배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