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이 사물인터넷 반도체 사업에서 협력사를 늘리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사물인터넷용 반도체는 아직 탑재될 만한 사물인터넷 기기가 다양하지 않아 양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사물인터넷 기기에 반도체 부품을 써줄 제조업체를 확보해 양산시기를 앞당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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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가 4월27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6’를 열고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최신기술에 대해 기조연설, 개발자 대상 강좌, 워크샵 등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기기 개발자들과 함께 사물인터넷 반도체인 ‘아틱(Artik)’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환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개발자들과 사물인터넷의 구체적인 기술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며 “글로벌 개발자, 파트너사들과 삼성의 기술비전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틱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처음 소개한 소형 반도체 칩셋으로 중앙처리장치와 통신칩, 센서 등이 내장돼 있다.
아틱을 활용하면 사물인터넷 기기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작업을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김기남 사장이 올해 컨퍼런스에서 아틱을 전면에 내세우고 협력사 확보에 나선 이유는 사물인터넷 반도체가 아직 적용할 만한 사물인터넷 기기가 마땅치 않다고 지적받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 반도체는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부품인 만큼 탑재될 완제품 형태가 다양해야 공급처를 늘릴 수 있다.
김 사장은 사물인터넷 반도체 분야가 향후 웨어러블, 헬스케어 등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사물인터넷 반도체시장은 현재 인텔, 퀄컴 등 세계 주요 시스템반도체 회사들이 모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사물인터넷 반도체시장이 아직 개화하지 않은 만큼 경쟁이 본격화하기 전에 양산시기를 앞당겨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에도 올해가 시작되면 사물인터넷 반도체의 양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경쟁력있는 협력사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반도체의 양산시기를 앞당기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협력사를 확보해 기반을 다지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