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셈과 노바렉스가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육성정책의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021년 중소·중견기업 19곳을 선정해 금융, 수출, 경영·지식재산권 컨설팅, 기술 등을 지원할 계획을 세워 관련 기업의 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니셈 노바렉스, 중소중견기업 육성정책의 수혜기업으로 주목받아

▲ (왼쪽부터) 유니셈과 노바렉스 로고.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2030년까지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을 견인하는 알짜기업, 산·학·연 혁신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중추기업, 환경·사회·거버넌스(ESG)를 실천하는 모범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자부는 2021년 들어 모두 19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며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동차부품, 2차전지, 다음 세대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의 분야에서 유니셈, 노바렉스, 아모그린텍, 피아이첨단소재, 영신정공, 코넥 등의 기업이 뽑혔다.

산자부는 중견기업 또는 매출 700억 원 이상을 내며 혁신역량을 갖춘 기업을 선정기준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2030년까지 모두 91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업의 혁신성장 기반 구축을 돕는다. 금융, 수출, 경영 컨설팅, 지식재산권(IP) 컨설팅, 기술, 인력 등을 지원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에 관한 비전과 이를 위한 변화의 동력이다”며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이 국내 기업의 성장과 핵심 인재가 모이는 선순환의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육성기업 지원 대상 19곳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유니셈과 노바렉스를 우선 주목했다.

유니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가운데 스크러버와 칠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스크러버는 반도체공정의 부산물를 정화하는 장비다. 칠러는 반도체공정의 온도를 낮춰 안정성을 높이는 장비를 말한다.

유니셈의 스크러버는 2020년 기준 국내 반도체장비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보여 국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칠러의 점유율은 40%였다. 유니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니셈의 2021년 1분기 실적은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42%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설비투자를 진행하며 장비 수주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어 유니셈의 2분기 및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을 위주로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OEM) 제조 공급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노바렉스는 국내 최다인 36건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개발인정원료를 등록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바렉스는 2월에 매출액 기준 2천억 원의 생산능력을 갖춘 오송 공장을 완공해 기준 생산능력의 2배 이상을 늘렸다”며 “노바렉스는 오송공장을 가동한 뒤 본격 투자회수기에 돌입하고 중국 수출 확대와 함께 새로운 수출계약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