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련 인식을 확대하고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금융위원회와 함께 각 금융업권별 주요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기후리스크 포럼을 설립해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금감원, 금융사 28곳 참여하는 기후리스크포럼 첫 회의 열어

▲ 금융감독원 로고.


포럼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업종의 대형사 등 금융사 28곳이 참여했다.

증권사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자산운용사에서는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 동참했다.

생명보험사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손해보험사에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이 함께 했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카드사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BNK캐피탈 등도 참여했다. 

이 포럼은 업종별 협회가 간사기관을 맡는다. 금융연구원 및 보험연구원 등 연구원과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FI)·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가 자문단으로 활동한다.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전체 회의에서는 금융업종별 기후리스크 대응 실태와 포럼 운영방안 등이 논의됐다.

기후리스크는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물적 피해인 ‘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사회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손실인 ‘이행 리스크’로 나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모든 금융권이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해 종합적 논의의 장을 처음으로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포럼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금융권역별로 기후리스크 대응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조속한 기후리스크 대응체계 구축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