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에 따라 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후 1주일 동안 공매도 대금은 3조3천억 원,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하루평균 공매도 비중은 약 3.4%를 보였다.
 
공매도 재개 뒤 거래대금 상위는 셀트리온 LG디스플레이 HMM 순

▲ 한국거래소 로고.


하루평균 공매도대금 비중은 2019년(4.5%), 공매도 금지 직전일인 2020년 3월 13일(5.5%)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하루평균 공매도대금은 8413억 원으로 2019년 4207억 원보다 늘었지만 공매도 금지 직전일 1조1836억 원보다는 줄었다. 시장별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6512억 원, 코스닥이 1901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대금 비중은 각각 4.1%, 2.2%를 보였다.

코스피만 보면 공매도 재개 이후 시장 변동성이 줄었다. 코스피시장 변동성은 2021년 평균 1.7%에서 공매도 재개 이후(5월3~7일) 1.28%로 줄었다.

반면 코스닥의 시장 변동성은 증가했다. 2021년 평균 1.61%였던 시장 변동성은 공매도 재개 이후 1.78%로 증가했다. 

공매도 대상 종목들은 다양했다.

공매도 재개 1주일 누적 수치를 살펴보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 2천억 원, LG디스플레이 1348억 원, HMM 796억 원, 금호석유화학 757억 원, 카카오 643억 원 순서다.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씨젠 727억 원, 카카오게임즈 378억 원, 케이엠더블유 315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67억 원, 파라다이스 220억 원 등이다.

개인이 가장 많이 거래한 공매도 종목은 코스피에서 SK이노베이션 43억 원, HMM 27억 원이었으며 코스닥에서 삼청당제약 14억 원, 씨젠 14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공매도 증가가 눈에 띄었다.

외국인의 최근 1주일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공매도 금지 직전 1주일(2020년 3월9~13일)과 비교했을 때 27% 늘어난 7386억 원을 보였다. 전체 공매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에서 87.7%로 늘었다.

같은 기간 기관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799억 원에서 875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전체 공매도 중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10%로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이 공매도 재개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3일 공매도 개시일 22개에 달했던 공매도 과열 종목은 7일 기준 4개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