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소재기업인 에코프로비엠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고객사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양극재 생산능력을 가파르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김병훈(왼쪽)·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공동대표.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2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17만86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능력 증설목표는 2024년 연간 18만 톤 규모지만 여기에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유럽 공장 계획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며 “주요 고객사들의 공격적 생산능력 확대 움직임을 살피면 기존 계획보다 가파른 생산능력 확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4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이 유럽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유럽이 현재 전기차 생산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이런 요구사항에 맞춰 2024년~2025년에 유럽에서 양극재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060억 원, 영업이익 9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52.6%, 영업이익은 64.3%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에 매출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악화됐던 수익성의 회복세도 보여줬다”며 “2020년 4분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던 판매 둔화, 운임 상승, 환율 하락 등 부정적 영향이 해소됐으며 올해 1분기에는 오히려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증가, 긍정적 환율효과 등이 발생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632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을 냈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02%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