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개별기업에 따라 시세 등락이 갈리는 장세를 나타냈다.
▲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만4113.23에 거래를 마감했다. |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만4113.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49포인트(0.27%) 높아진 4192.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56포인트(0.48%) 내린 1만3895.12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는 1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이른바 '실적 시즌'이 계속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월 30일 기준으로 S&P500 기업의 60%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예상을 상회한 결과를 내놓은 기업들이 86%나 되는 등 깜짝실적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초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지 않으면 오히려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3일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업종 온세미컨덕터는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가 3.67% 하락했다.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7.93%)는 실적이 예상을 밑돌아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서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많은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따라서 실적발표 시즌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그는 "이런 상황은 주식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개별종목 및 업종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해 제한된 변화 속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3일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지수는 직전달과 비교해 부진했으나 여전히 확장국면을 나타냈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4월 60.7을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64.7)과 비교해 4.7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국면, 밑돌면 위축국면을 나타낸다.
개별종목별로 살펴보면 테슬라(-3.46%)는 독일 공장 가동에 6개월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 부진으로 리튬아메리카스(-3.11%), 퀀텀스케이프(-3.50%) 등 2차전지업종과 캔디테크(-1.22%), 니오(-0.75%) 등 전기차업종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세일즈포스(-2.85%)와 서비스나우(-3.17%) 등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인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웃소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UPS(4.09%), 페덱스(4.91%) 등 물류회사는 배송가격과 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며 주가가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