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강승수 한샘 부회장. |
강승수 한샘 부회장이 한샘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
강 부회장은 한샘의 중국에서 B2C(기업대소비자간거래)시장 진출을 책임지고 있다.
강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최양하 한샘 회장을 이을 유력한 전문경영인을 떠올랐다.
◆ 강승수, 한샘의 중국사업 큰 그림 그려
31일 한샘에 따르면 강승수 부회장은 올해 중국에서 150일 이상을 머물며 중국 인테리어 B2C시장 공략방안을 모색한다.
한샘 관계자는 “강 부회장은 올해 한국과 중국을 격주로 오가며 국내와 중국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중국에서 한샘 브랜드를 중저가와 고가 사이에 안착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자체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가구와 창호, 마루, 욕실용품 등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740조 원 규모에 이른다. 중국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중국 홈인테리어시장은 20년 동안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한샘은 그동안 중국에서 B2B(기업간거래)사업만 해 왔다. 한샘은 1996년 3월 중국법인을 세우고 2004년 1월 베이징에 공장을 건립했다.
한샘 중국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400~5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중국 최대 현지기업인 홍싱메이카이롱의 매출은 8조 원을 넘어서고 있다. 홍싱메이카이롱은 B2C사업과 건자재, 생활용품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한샘은 강 부회장이 구상하는 중국 B2C시장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 부회장은 2013년 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부회장은 2014년 곧바로 중국으로 떠났다. 강 사장은 중국에서 1년 가까이 머물며 현지 가구시장과 유통망을 연구했다.
최양하 회장은 강 부회장의 중국체류를 놓고 “미래시장을 담당할 사람이 현지에서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에서 성공모델을 2~3년 동안 만들겠다”며 “3년 후 중국시장에서 B2C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 강승수, 포스트 최양하 시대 열까
강 부회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나와 대한항공에 법무실에 근무하다 1995년 한샘에 대리로 입사했다.
강 부회장은 한샘이 부엌가구 기업에서 인테리어 유통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탰다.
강 부회장은 한샘에서 인테리어사업본부장을 맡으며 1997년 서울 방배동에 국내 최초로 종합 인테리어 전시장인 ‘한샘 방배직매장’을 개장했다. 한샘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 인테리어업계 1위에 올랐다.
|
|
|
▲ 최양하 한샘 회장. |
강 부회장은 그 뒤 고속승진을 거듭했다. 그는 2004년 이사에 오른 데 이어 2006년 전무, 2009년 부사장, 2013년 사장을 거쳐 지난해 말 부회장에 올랐다.
강 부회장은 최양하 회장이 걸어왔던 길을 거의 그대로 밟고 있다. 최 회장은 1994년 한샘 대표이사 전무에 오르며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었다. 최 회장은 이후 1998년 사장, 2004년 부회장, 2009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한샘 임직원들은 강 부회장이 최 회장의 뒤를 이어 한샘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 대해 “강승수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샘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