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9일 열린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마그나와 설립한 합작법인이 2025년 글로벌 티어원(Tier 1)수준에 오를 것”이라며 “자동차부품은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양산에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합작법인은 2024년 이후 수익을 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LG전자는 “전기차 부품시장은 지난해 10조 원 수준에서 2025년까지 연 평균 3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그나와 설립할 합작법인이 2025년까지 시장 성장률을 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3월24일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VS사업본부(전장사업)의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이 승인됐다.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법인은 캐나다 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가 7월 지분 49%를 인수한 뒤 LG전자와 함께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VS사업본부가 올해 하반기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LG전자는 “반도체 공급 우려가 있어 VS사업본부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이 3분기가 될지 4분기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하반기 중 분기별로 흑자전환한다는 전망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말 VS사업본부의 수주잔고가 6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포테인먼트가 전체 잔고의 절반 이상이며 전기차 부품과 램프가 나머지를 구성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효과)에 따른 가전사업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전제품 펜트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그 효과가 지속돼 지난해 하반기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난다 해도 위생과 건강을 향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소비자에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TV사업과 관련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LG전자는 “올레드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분기도 기존 계획과 비교해 출하량을 초과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레드TV의 대세화를 위해 굿(good), 베럴(better), 베스트(best)로 제품군을 나누고 공급 시장(커버리지)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C사업본부의 인력 및 비용 재배치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다른 본부로 비용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비용 재배치는 다른 본부의 손익관리에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통신 관련 특허는 스마트 가전이나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