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거둘 영업이익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부진에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전자가 거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3조5천억 원으로 기존보다 5.8% 하향조정한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여러 증권사들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평균 10% 가량씩 낮춰 22조4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가근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3.1%, 23.2%씩 낮췄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메모리반도체의 가격하락폭이 예상보다 컸고 그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며 “TV패널 가격하락세에 LCD패널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삼성전자 부품사업은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위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매출 하락추세는 스마트폰 시대가 끝나감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부품사업 가운데 시스템반도체와 올레드패널의 성장세는 주목해야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스템반도체는 14나노 공정 등 최첨단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파운드리 거래선을 확대할 것”이며 “올레드는 플렉서블 제품의 외부고객사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을 놓고도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가근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도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주당 배당금 규모가 보통주 기준으로 2만 원으로 책정돼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