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영업이익률은 4.8%인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 평균에는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모든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영업이익률을 놓고 DL이앤씨 9.7%, GS건설 7.5%, 대우건설 7.1%, 삼성물산 건설부문 4.8% 정도를 냈을 것으로 추산한다.
현대건설은 2020년에도 영업이익률 3.23%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6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이는 과거에 수주했던 수익성이 높지 않은 해외사업에서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0년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률은 DL이앤씨 11.5%, GS건설 7.3%, 대우건설 6.9%, 포스코건설 4.9%, 삼성물산 건설부문 4.3%, 현대건설 3.2%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해외에서도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영업이익률 자체는 국내주택사업 위주의 건설사보다 낮을 수는 있겠지만 문제될 수준이 아니다"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영업이익에서 1조 원을 넘긴 2016년에 5.62%의 영업이익률 나타내고 2017년에 5.84%로 올린 뒤에는 2018년 5.02%, 2019년 4.98%, 2020년 3.2%로 계속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2017년부터 계속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건설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은 영향으로 본다"며 "하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시기인 만큼 영업이익률 감소세를 끊어내는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 현대건설은 주택매출 증가에 따른 꾸준한 국내 실적 증가 및 하반기 해외 신규수주의 매출 진행 본격화에 따른 해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현대건설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바라봤다.
윤 사장은 국내에서 주택사업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원가율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사장은 33년 동안 현대건설에서만 일하며 다양한 곳에서 현장소장을 지내는 등 풍부한 공사관리 경험을 갖춘 현장중심의 주택 전문가로 꼽힌다.
주택사업본부를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을 놓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 주택사업의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주택사업은 플랜트나 토목 등 다른 건설사업과 비교해 수익률이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2020년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해 1월 용인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고 가로주택정비시장에도 뛰어드는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계속 발을 넓히고 있기도 하다.
해외사업에서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수주잔고가 69조 원 대로 4년치에 가까운 일감을 확보해 두고 있다. 충분한 일감이 쌓여 있는 만큼 앞으로는 수익성을 감안하며 선별수주를 할 여유가 충분한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