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와 휴온스글로벌 주가가 장 중반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휴온스글로벌과 자회사 휴메딕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후 1시32분 기준 휴메딕스 주가는 전날보다 29.87%(9050원) 뛰어 상한가인 3만9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25.33%(1만3300원) 오른 6만58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로 2020년 연말 기준 휴메딕스의 지분 40.6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휴온스글로벌은 16일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휴메딕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휴온스글로벌이 직접 백신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핵심 자회사로 꼽히는 휴메딕스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데 따라 휴온스글로벌의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휴온스글로벌은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사업에서 유통을 맡거나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등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다만 휴메딕스는 한국코러스가 주축인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관련 컨소시엄에서는 제외됐다.
한국코러스는 휴메딕스가 상의 없이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을 위한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한 데 따라 휴메딕스를 컨소시엄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코러스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국부펀드와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임상시험을 모두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이 이뤄져 안전성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2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에 게재된 임상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의 예방률은 91.6%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