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신형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레저용 차량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매출을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기아차가 2015년 매출 49조5214억 원, 영업이익 2조3543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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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 |
2014년보다 매출은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6306억 원을 내 2014년보다 12.1%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8%로 2014년 5.5%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RV(레저용 차량)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4년보다 판매대수와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015년 4분기에 매출 12조7917억 원, 영업이익 5144억 원을 냈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부터 전년과 대비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2014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4%, 15.5%로 급감한 탓에 전체 영업이익은 2014년보다 줄었다.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점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이 15.2%를 기록해 2014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은 “4분기에 환율과 판촉비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미국에서 구형 차종에 대한 인센티브가 증가했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지역은 현지 통화의 약세로 대리점 수익 악화에 따라 추가 판촉지원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 부사장은 “멕시코공장이 올해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딜러망 확대 등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했다”며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비용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2015년 글로벌 시장에서 291만5천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판매량이 2014년보다 0.3% 증가했다.
내수와 미국, 유럽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중국과 신흥국은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2014년보다 13.4% 늘었고 미국과 유럽 판매는 각각 7.9%, 8.8% 증가했다.
중국에서 현지 자동차회사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 수요감소로 지난해 판매량이 2014년보다 4.6%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