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희망홀씨 계획 대비 실적 추이. <금융감독원> |
저소득자와 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새희망홀씨대출이 지난해 공급목표를 초과달성했다.
19일 은행연합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은행권 새희망홀씨를 통해 21만2857명에게 모두 3조6794억 원의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목표였던 3조4천억 원을 초과달성했지만 2019년 실적(3조7563억 원)보다는 줄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점 방문고객이 감소하고 저금리 정책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도 은행권의 노력으로 공급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새희망홀씨대출은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5개 은행이 소득과 신용등급이 낮은 금융취약계층에게 평균 6~7%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소득 4500만 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종전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거나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인 사람이 지원대상이다.
2010년 11월 처음 출시된 이후 2020년 말까지 약 10년간 취약계층 205만 명에게 모두 25조8천 억원을 지원했다.
2020년 새희망홀씨대출 신규취급분의 평균금리는 6.03%로 2019년 7.01%와 비교해 0.98%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가계 신용대출금리는 4.17%에서 3.26%로 0.91%포인트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새희망홀씨대출과 신용대출간 금리격차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2020년 새희망홀씨 대출을 이용한 차주를 살펴보면 개인신용평점 하위 10%, 종전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 차주와 연소득 3천만 원 이하의 저소득 차주의 대출비중이 91.5%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1.71%로 2018년 2.58%, 2019년 2.23%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6816억 원), NH농협은행(6102억 원), KB국민은행(5975억 원), 우리은행(5518억 원), 하나은행(5259억 원), IBK기업은행(3033억 원) 등 순서로 나타났으며 이 6개 은행의 실적(약 3조3천억 원)이 국내은행 실적의 대부분(88.9%)을 차지했다.
은행들은 2020년 취급실적과 영업이익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올해 새희망홀씨대출 공급목표액을 결정했으며 2020년보다 1천억 원 늘어난 모두 3조5천억 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