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오리온은 원재료 단가 상승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완화되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천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오리온 주가는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4개국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넓혀갈 가능성이 높고 신제품 중심의 외형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4개 국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올해 2분기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간식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원재료 단가 상승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의 가시성이 약한 편이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원재료 단가를 낮추기 위해 주요 원재료를 경매를 통해 조달하고 원재료 공급처를 다양화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원재료 단가 상승의 부담은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돼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됐다"며 "하지만 이르면 3분기부터 원가율 상승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오리온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박 연구원은 4개국 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1012억 원을 보여 시장 추정치에 다소 못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춘절 이후 매대 회전율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3월에 많은 물량이 출고되지 못했고 베트남 법인도 물류체계의 전환 과정에서 기존재고를 소진해야 했다"며 "세계적으로 원재료 단가 상승 등 수익성 하락의 압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008억 원, 영업이익 398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6% 각각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