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업황 회복과 경쟁 심화 국면 마무리, 철강재 가격 상승 등으로 2021년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김철희(왼쪽) 박준두 세아베스틸 공동대표이사.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세아베스틸 목표주가를 1만8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세아베스틸 주가는 12일 1만9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세아베스틸은 소폭 흑자 또는 적자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업황 악화와 경쟁 심화라는 2가지 악재가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며 “2021년에는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업황이 회복되고 현대제철과 경쟁 심화 국면도 마무리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자동차 생산 감소 문제는 회복될 수 있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가 수출 회복에 힘입어 2020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기 떄문에 최근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아쉽긴 하다”며 “하지만 소비 감소에 따른 생산 감소가 아니기 때문에 반도체 수급 상황이 완화되면 다시 자동차 판매 및 생산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현대제철과 경쟁 관계 역시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2020년 현대제철은 신규 특수강 공장 생산 및 판매를 상당 부분 정상화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따라 2021년에는 추가적으로 경쟁관계를 심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산업 업황 회복은 세아베스틸과 현대제철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철강재 가격 상승도 세아베스틸의 2021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1분기 국내외 철 스크랩 가격 급등에도세아베스틸은 이를 대부분, 또는 그 이상으로 제품가격에 전가시킬 수 있었다”며 “중국산 및 일본산 특수강봉강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수요자들이 세아베스틸의 가격 인상을 받아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아베스틸은 2021년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8610억 원, 영업이익 9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3.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