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8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에서 호중구 감소증 신약 롤론티스의 임상 분석결과 2건을 발표했다.
▲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대표이사 사장.
세계유방암학술대회는 한국유방암학회로 주최로 해마다 열리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세계 30여 곳의 1300여 명 유방암 전문가들이 이 행사에 참석해 최신 연구결과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다.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 소집단과 전체 모집단을 비교한 결과 롤론티스의 치료효과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국인 소집단과 전체 모집단에서 1차 평가변수인 중증 호중구 감소증 발현기간(DSN)과 2차 평가변수인 호중구 최저점 및 열성 호중구 감소증 발생률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호중구 감소증은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치료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 현상이 나타나면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 감염에 취약하게 된다.
한미약품이 2012년 글로벌 제약사 스펙트럼에 롤론티스를 기술이전한 뒤 스펙트럼이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3상 등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날 한국인과 비한국인 사이 롤론티스 투여 용량별 약동학과 약력학을 비교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롤론티스는 모든 인종에서 비슷한 약동학을 보였으며 절대 호중구 수(ANC)와 조혈모세포(CD34+세포) 수로 분석한 약력학에서도 인종 사이 차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미약품은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롤론티스의 미국 의약품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기 위한 평택 바이오공장 실사가 5월에 이뤄진다.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유방암학술대회에서 롤론티스의 다양한 임상적 장점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5월 진행될 미국 식품의약국 실사에 온힘을 쏟아 올해 안에 미국에서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