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자동차기업들과 차량용 반도체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강경성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현대차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DB하이텍, 텔레칩스,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협의체' 2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기업이 개발을 마치고 수요기업(자동차·부품사)과 성능평가를 희망하는 품목을 발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발굴할 품목은 전력반도체, 주행영상기록장치용 반도체 등 10여 개다.
최근 공급부족으로 문제가 된 전장시스템제어칩(MCU)은 아니지만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자립화가 필요하고 단기간에 사업화가 가능한 품목들로 평가된다.
정부는 앞으로 추가 수요조사와 사업공고(4~5월 예정), 선정평가위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 품목들의 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회사와 반도체기업이 연계·협업할 수 있는 협력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인포테인먼트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등 국내기업이 이미 역량을 갖춘 분야는 중장기 협업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정부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완성차 기업의 개발 및 내재화 수요가 있는 분야도 찾는다.
또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중심으로 앞으로 기술개발 방향에 부합하는 협력모델 및 품목을 발굴해 추후 수요-공급기업과의 협의를 거쳐 구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차량용반도체 자립화 촉진 및 기업 사이 협력 가속화를 위해 4월 안에 민·관 합동 '중장기 차량용반도체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국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경선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국내 차량용반도체 관련 기술 개발지원, 인프라 구축, 시제품 제작지원 및 투자지원 강화 등 국내 차량용반도체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