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수익제품 판매비중 증가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현대차는 1분기 부정적 환율 환경 속에서도 판매 증가와 믹스 개선에 힘입어 외형을 확대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차 실적개선세 지속 예상, 고수익차량 판매비중 높아져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는 1분기 세계시장에서 도매기준 99만788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20년 1분기보다 10% 증가했다. 한국(17%), 인도(44%), 중남미(40%) 등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5천억 원, 영업이익 1조4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

제품 구성비 변화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분기 국내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7%까지 상승했다. 1년 전보다 9.9%포인트 확대됐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도 1분기 전체 판매량의 5%를 차지했다. 2020년 1분기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는 1분기 미국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비중도 64.1%로 확대됐다. 1년 전보다 5.3%포인트 상승했다.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도 영업이익은 애초 시장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환율의 부정적 움직임과 신차 출시비용의 선반영 등으로 시장 기대치보다는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1분기 이후에도 지속해서 실적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6조2천억 원, 영업이익 6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64% 증가하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0만5천 원을 유지했다. 6일 현대차 주가는 2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아이오닉5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모델 출시로 친환경차 경쟁력이 강화한다는 점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는 뛰어난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및 모빌리티부문에서 성장기회가 열려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