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에 양호한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5세대(5G) 이동통신장비를 둘러싼 ‘화웨이 리스크’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 주식 매수의견 유지, "화웨이 통신장비 리스크 소멸국면"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LG유플러스 목표주가를 1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LG유플러스 주가는 5일 1만2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당장 1분기 어닝 시즌부터 이익 증가기대가 높아질 것인데 막연한 걱정과 투자가들의 무관심, 수급 악화로 주가가 전혀 오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37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8%, 2020년 4분기보다 35% 각각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동전화 매출액이 최근 1년 동안 4% 늘어난 반면 마케팅비용은 4%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가 줄어든 영향도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9개월 동안 LG유플러스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던 화웨이 장비 수급에 관련된 시장의 걱정도 소멸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5세대 이동통신 단독모드(5G SA)시대로 진입하면서 롱텀에볼루션(LTE)와 연동 우려가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 리스크’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부품도 바닥을 드러내면서 화웨이가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과 담판을 할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가 2021년 여름에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LG헬로비젼과 합병을 장기적으로 준비하려면 자사주 비축이 필요한 데다 현재 주가도 낮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LG유플러스의 회사채 발행 금리를 고려하면 배당가능주식 수를 줄여주는 쪽이 장기 배당금의 증가세 유지와 회사 재무정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이동전화 매출액이 2020년보다 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상황에 따라 영업이익도 10% 이상 증가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LG유플러스는 과도한 저평가 국면에 들어가 있다”며 “과거 통신주는 이동전화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늘어날 때 높은 배수(멀티플)이 형성됐는데 LG유플러스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올해 1.8%로 반등하고 2022년 5.8%로 고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할 때가 왔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