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 진출해도 삼성전자 경쟁력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1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1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이 예상된다”며 “더 이상 하방 압력의 위험요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오스틴 공장 정전, 일부 고객용 제품 수율문제, 인텔 파운드리사업 재진출 등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오스틴 공장은 정상가동 수준에 임박해 올해 2분기에 반영될 손실규모가 제한적이고 수율도 점진적으로 개선돼 하반기에는 정상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 파운드리사업 재진출은 잠재적 경쟁요소지만 인텔이 2023년까지 7나노 공정을 성공적으로 양산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봤다. 오히려 인텔이 외부 파운드리 물량을 확대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업계 경쟁구도상 인텔은 삼성전자보다 주요 비메모리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 격차까지 고려하면 선단공정 내 톱2업체의 시장 과점적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비메모리 기대감 축소와 금리 상승에 따라 약 석 달 동안 조정기간을 통과하고 있다고 봤다. 파운드리 위험이 감소되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가 부진했던 기업 서버 고객의 구매 재개 움직임이 올해 1분기부터 나타나면서 2분기에는 메모리 수요의 중심이 모바일에서 서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인텔의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제품인 아이스레이크가 서버 수요를 견인해 올해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매출 61조2천억 원, 영업이익 9조3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44.9% 늘어난 것이다.
박 연구원은 “모바일과 PC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서버 고객의 구매 재개가 나타났다”며 “IM부분은 갤럭시S21 출시효과로 이전 분기보다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