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미국의 거래제한조치에도 지난해 완만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화웨이는 31일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2020년 매출 8914억 위안(153조5천억 원), 순이익 646억 위안(11조1천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화웨이 작년 매출과 순이익 3%대 증가, 미국 제재 이겨내

▲ 화웨이 로고.


2019년보다 매출은 3.8%, 순이익은 3.2% 증가했다.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은 둔화했으나 시장전망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화웨이 캐리어비즈니스부문은 코로나19 속에서도 170여 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1500개 이상의 5G 네트워크 운영을 지원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세계인이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및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석탄 채굴, 철강 생산, 항만, 제조업 등 20개 이상의 산업에서 3천 개 이상의 5G 혁신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부문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 등 바이러스 퇴치에 필수적 기술 전문 지식과 솔루션을 제공했다. 화웨이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5천만 명이 넘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학습 플랫폼도 출시했다.

컨슈머비즈니스부문은 하모니 운영체제(HarmonyOS)를 출시하고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 생태계를 구축했다. 

화웨이는 소비자에게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완벽한 인공지능 생활 전략(Seamless AI Life strategy)으로서 1+8+N전략도 추진한다. 1은 스마트폰, 8은 스마트TV·태블릿·PC·자동차·이어폰·스마트시계·스마트안경·오디오 등 기기, N은 사물인터넷 등 생태계 파트너 참여를 의미한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 1년간 우리는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뎌 냈다”며 “우리는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코로나19 퇴치를 뒷받침하며 경제회복과 사회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혁신해 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