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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지난해 12월28일 세종호텔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영업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를 통해 중금리 신용대출을 저축은행의 주력시장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취임 후 저축은행중앙회에 태스크포스팀을 두고 우리은행과 전업 저축은행의 대출 연계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우리은행 등 금융지주 체제가 아닌 시중은행들과 전업 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 방안이 시행되면 우리은행은 신용등급이나 연체 문제로 대출을 받지 못한 고객을 저축은행에 연결해 줄 수 있다. 우리은행은 그 대가로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수료를 지급하게 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 소개받은 고객은 일반적 저축은행 고객들보다 신용도가 비교적 높은 우량고객인 경우가 많다”며 “금융지주 아래 있는 저축은행들은 계열 은행과 연계영업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출신으로 우리은행과 우리저축은행(현 NH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을 주도한 적도 있다.
이 회장은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된 뒤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중금리의 신용대출을 저축은행업계의 고유한 시장으로 만들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도 중금리 신용대출을 놓고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금융지주 아래의 저축은행들은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를 중금리대로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KB저축은행은 14.48%, 신한저축은행은 15.8%, BNK저축은행은 17.39% 등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전국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과 함께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대출 연계영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러나 저축은행이 시중은행에 낼 수수료율 문제로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