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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진 삼성전자 VD사업부 부사장(가운데)이 CES2016에서 사물인터넷 허브와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선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키워낼 수 있을까?
타이젠이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에서 블랙베리를 제쳤다. 하지만 스마트폰 플랫폼만 놓고 보면 무모한 도전처럼 보인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타이젠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적용한 두번째 스마트폰 'Z3'을 올해 1분기러시아 등 유럽 10개 국가에서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작인 Z1을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만 출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선진시장에서도 타이젠의 흥행에 자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젠은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에서 최근 블랙베리OS를 뛰어넘고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MS 윈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타이젠의 점유율은 1% 미만에 그치고 있어 스마트폰시장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역부족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의 적용범위를 '기어S2' 등 웨어러블 기기에 이어 스마트TV와 사물인터넷 기기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의 중심을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사물인터넷 허브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TV와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기기들은 모두 타이젠 운영체제를 이용해 작동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TV시장과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타이젠의 영향력을 가전제품 분야에서 확대하기가 더욱 쉽다.
사물인터넷 기기들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만 호환되기 때문에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타이젠의 기반 확대가 사물인터넷 사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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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스마트 냉장고에 탑재된 타이젠 운영체제. |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삼성전자의 타이젠을 스마트폰사업의 관점에서만 보면 무모한 도전"이라며 "하지만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거대한 플랫폼으로 키워낼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타이젠으로 안드로이드와 iOS보다 불리한 싸움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며 "가정용 사물인터넷에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해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연말인사에서 타이젠 소프트웨어 발전의 주역인 김강태 상무를 발탁승진하는 등 타이젠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타이젠 개발과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를 주도한 신종균 IM부문 사장도 소프트웨어센터를 관장하는 역할을 맡아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삼성R&D센터에서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 회의에서 사물인터넷 분야의 타이젠 활용 가능성 등을 중점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