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오스코텍의 기업가치는 임상단계에 놓여 있는 3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며 “오스코텍은 올해 1월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의 임상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면역혈소판 감소증(ITP),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등의 성과가 반영된다면 기업가치는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김정근 오스코텍 각자대표이사(왼쪽)와 윤태영 오스코텍 각자대표이사.
오스코텍은 올해 4분기에 세비도플레닙을 면역혈소판감소증(ITP)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글로벌 임상2상 초기결과(톱라인)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코텍은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세비도플레닙(SKI-O-703)’의 임상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한 뒤 세비도플레닙을 면역혈소판 감소증(ITP)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비도플레닙은 비장티로신키나제(SYK)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SYK억제제 계열의 치료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로열티(매출에 따른 수수료)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도 앞으로 꾸준히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로 2015년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을 넘겼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과 레이저티닙을 두고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는데 얀센으로부터 받는 기술수출료의 40%를 오스코텍에 지급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2020년에는 글로벌제약사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 3400만 달러를 받았다. 올해에는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유한양행이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출시한 데 따라 로열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에 AXL억제제인 ‘SKI-G-801’의 임상1상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AXL는 표적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항암효과가 반감되는 것을 말하는데 SKI-G-801은 AXL의 발현을 억제해 암 전이를 막는 효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