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왼쪽)와 김학용 포스코SPS 대표이사가 3월25일 경기 용인시 두산기술원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포스코SPS와 수소드론용 수소연료전지 경량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24일 경기 용인시 두산기술원에서 포스코SPS와 수소드론용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초극박 금속분리판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와 김학용 포스코SPS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SPS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서 정밀재 압연제품, 친환경차용 모터코어, 금속분리판 등을 생산하는 철강가공 전문회사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두께의 금속분리판을 공동개발하고 카고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사업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한다.
금속분리판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다. 수소와 공기가 직접 만나는 것을 차단하고 전자를 집전해 회로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금속분리판에는 포스코SPS에서 자체개발한 소재 ‘포스(Poss)470FC’가 사용된다. 이 소재는 △내식성 △전도성 △장기 내구성 △성능 균일성 등이 우수하고 도금 과정이 필요 없는 친환경적이다.
두 회사는 이미 50μm 금속분리판을 공동개발에 성공해 드론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에 적용했다.
50μm 금속분리판은 현존하는 분리판 가운데 가장 얇은 제품으로 수소자동차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금속분리판(두께 80μm~100μm)의 절반 수준이다.
수소드론과 같은 항공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수소연료전지는 경량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20μm 금속분리판 개발이 완료되면 더욱 다양한 항공모빌리티 분야 수소연료전지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바라봤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산업용 드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드론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비행시간을 기존 30분에서 2시간 넘게 늘렸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금속분리판은 수소드론 1대에 450개가량이 들어가는 매우 중요한 부품으로 카고드론 등의 다양한 사업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설계기술과 포스코SPS가 보유한 소재가공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