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1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해 올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면서도 “경쟁사와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 위험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56조4130억 원, 영업이익 48조96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36.0%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2분기부터 인텔의 차세대 서버 플랫폼 위틀리(Whitley)를 적용한 제품 출하가 시작되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대면 수요 증가로 1인 1PC 추세가 확산돼 연말까지 PC수요도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21년 PC 판매량은 전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세대 10나노급(1α) D램과 176단 3D낸드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놓고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1월 1α D램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176단 낸드 양산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매출 59조2920억 원, 영업이익 8조82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6.9% 늘어나는 것이다.
IM부문과 CE부문 실적 호조로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상승이 실적에 기여하지만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중지는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곡면)보다 리지드(평면) 올레드(OLED) 판매비중이 늘어 이익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IM부문은 갤럭시S21 판매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갤럭시S21 판매량은 1100만 대로 추정됐다. CE부문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이어져 TV 등 가전 판매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