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제제로 메모리반도체 고객사 화웨이와의 거래가 어렵지만 다른 모바일기업이 화웨이의 공백을 메워 실적 부담을 덜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3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7만1천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D램 재고는 매우 적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화웨이의 빈자리를 이미 SK하이닉스 주요 고객인 애플,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관련 제재를 받고 있어 스마트폰 생산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 생산량은 지난해 1억7천만 대에서 올해 4500만 대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다른 모바일기업이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을 대신 차지하고 있어 전체 메모리반도체 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오포는 1분기 화웨이를 밀어내고 중국 스마트폰시장 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사업 수익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28단 낸드플래시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낸드 가격 인상시점이 다가오며 본격적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2천억 원, 영업이익 1조4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9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