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지가 없는 청년층 무직자인 '니트족'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환경의 악화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국내 니트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 니트족은 43만6천 명으로 추산됐다. 2019년보다 24.2% 증가했다.
▲ 현대경제연구원 기업 로고.
현대경제연구원은 니트족을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혼이면서 직업훈련, 육아, 가사 등을 하지 않는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으로 규정했다.
전체 청년층(15~29세) 인구에서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4.9%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2.1%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전문대졸 이상의 청년층에서 니트족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대 이상 졸업한 니트족은 2020년 27만5천 명으로 전체 청년 무직자 가운데 63%에 이른다. 2019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성별로 나눠보면 2020년 남성 니트족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성 니트족은 24만5천 명으로 여성 니트족은 19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청년 무직자들이 늘고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되면 생애소득 감소에 따른 후생수준 악화를 낳을 수 있다”며 “이뿐 아니라 부모세대의 부담 가중과 사회적 비용 유발, 잠재성장률 하락 등 부작용을 키울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