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무인자동차를 내놓자 완성차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구글이 무인자동차를 선보이고 2017년 상용화 목표도 제시했다. 완성차업체들은 “심각한 위협”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글 무인자동차 공개, GM "위협적" 긴장  
▲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자(CT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기술부문 사장은 28일 무인자동차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운전대는 물론이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도 없다. 오직 동작과 정지를 조작하는 스위치만 있다. 이 차는 센서와 소프트웨어만으로 작동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5마일(약40km/h)이다. 전기 배터리로 약 100마일(160km)을 갈 수 있다.

브린 사장은 구글 자체 제작으로 시범모델을 100~200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브린 사장은 “올해 도로에서 시험운전을 하겠다”며 “2년 안에 여러 곳에서 무인자동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로이스 GM 제품개발 총괄은 구글의 기술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구글의 무인자동차 프로토타입을 사진으로만 봤지만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GM의 자동화 기술 개발은 구글의 무인자동차 제작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구글이 무인자동차 제작에 전념한다면 매우 심각하고 위협적인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발언은 완성차업체의 반응을 대변한다. 구글이 5년 동안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완성차 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구글이 자체적으로 무인자동차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구글 무인자동차 기술과 협력을 꾀하던 완성차업체들은 더욱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구글은 2012년 구글 무인자동차 시스템을 탑재한 토요타 프리우스의 도로주행 장면을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달 말 무인자동차가 무사고 주행 70만 마일(112만km)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무인자동차의 안전성은 논란거리다. 2011년 구글 무인자동차가 충돌사고를 일으킨 일이 있다. 구글은 당시 운전자가 운전을 하고 있었다며 운전자 과실로 일어난 사고지 무인시스템 때문에 사고가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무인자동차에 반대하는 쪽에서 무인자동차도 시스템이 대처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인간의 조작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무인시스템에 익숙해져서 운전기술을 잊게 될 경우 상황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염려한다.

현행 법도 무인자동차 상용화의 사용화에 걸림돌이다. 현재 네바다 주와 캘리포니아 주 등 일부 주에서 무인자동차 주행이 허가되고 있지만 테스트에 국한한다. 캘리포니아 주는 9월16일 무인자동차 관련 규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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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무인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