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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핵심 산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혁하고 성장산업에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구조개혁과 글로벌 금융시장 대응책 등을 논의한다.
유 부총리는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제구조 개혁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며 “개혁의 성공을 위해 백병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위기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구조 변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내수 기반의 구조적 약화 등을 들었다.
유 부총리는 “구조적인 문제에는 구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노동, 교육, 공공, 금융 등 4대 구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정 대타협의 옥구슬을 입법으로 꿰어내야 한다”며 “청년 고용절벽 대책도 실효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 사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편할 방침을 세웠다. ‘규제 프리존’을 도입해 새로운 성장산업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인구구조 개혁안으로 기존 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해외 인재 유치를 내놓았다. 그는 내수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과 서비스경제 발전전략 추진 등을 들었다.
유 부총리는 15일 이주열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도 경제 구조개혁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찬간담회를 연다.
이 총재는 올해 초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경제체질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경제 구조개혁”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와 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중국 증시 폭락과 저유가 등 최근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대응 방향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오석 전 부총리는 취임 뒤 2개월, 최경환 전 부총리는 6일 만에 한국은행 총재를 찾았는데 유 부총리는 이틀 만에 이 총재와 만난다”며 “글로벌 경제환경이 크게 악화된 만큼 유 부총리가 한국은행과 빠른 협업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거시금융정책에 대한 공조를 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한국은행과 앞으로 정책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