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기후변화 대응은 금융산업에 새 기회, 정책적 지원 최선”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3월9일 서울시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선언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에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9일 서울시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에서 “기후변화는 금융시스템에도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도 금융권의 자발적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선도적 지원 확대, 민간 자금 유도, 관련 시장 인프라 정비 등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단순한 책무가 아닌 금융산업의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후금융 지지 선언식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주최했다. 

종합금융그룹을 비롯해 주요 보험사와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공제회 등 금융기관 113곳이 참여했다.

종합금융그룹 가운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NH농협금융, BNK금융, DGB금융 등은 모든 계열사가 기후금융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JB금융에서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참여했다. 

국책은행은 IBK기업은행이, 공적 연기금과 공제회에선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등이 각각 참여했다.

삼성과 한화의 금융계열사도 모두 참여했다.

2020년 말 기준 113개 기관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약 5563조5천억 원이다.

참여 기관들은 선언문에서 기후금융 실천을 위한 6대 약속을 밝혔다.

6대 약속은 △2050 탄소중립 지지 △금융 비즈니스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통합 △기후변화 관련 국제적 기준의 정보공개 지지와 재무정보 공개 노력 △대상기업에 ESG 정보공개 요구 △탈탄소산업으로 자본 유입 노력 △기후변화 대응 관련 금융상품 출시 등이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들은 5월 말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담 전까지 탈석탄선언,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TCFD) 지지, 탄소정보공개프로그램(CDP) 서명기관 등재 가운데 최소 두 가지 이상을 충족하기로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