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올해 거래수수료 인하 등 악재에 따른 실적 감소폭이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카드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와 핀테크 시장 확대 등 악재에도 실제로 받는 영향은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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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
이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올해 거둘 순수익을 3080억 원 정도로 추정했다. 이 예상치는 2015년 순수익 예상치 3320억 원보다 7.2% 낮은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올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조달금리 하락과 비용절감 등으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금조달비용지수는 2015년 3분기에 2.03%였으나 4분기에는 1.90%까지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로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
자금조달비용지수는 은행의 다양한 자금조달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한 것으로 금융권의 자금조달비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이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지난해 말 희망퇴직과 관련해 2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삼성자동차의 손실보장 잔여금 450억 원을 배분받아 상쇄했다”며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도 손실없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핀테크 성장에 따른 위협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간편결제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사 입지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국내의 높은 신용카드 보급률 덕에 오히려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새로 도입되는 간편결제들이 VAN(온라인신용조회회사)이나 PG(전자지불대행회사)역할을 해 오히려 신용카드 사용을 더 장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11일 사내방송에서 “삼성카드는 삼성페이와 연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