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2019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특수은행을 모두 합친 국내은행의 2020년 순이익은 12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11.5%(1조6천억 원) 감소했다.
▲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특수은행을 모두 합친 국내은행의 2020년 순이익은 12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11.5%(1조6천억 원) 감소한 것이다. <금융감독원> |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2018년 15조6천억 원, 2019년 13조9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2년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영업수익은 늘었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이자이익이 41조2천억 원으로 2019년보다 1.2%(5천억 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은 기준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0.15%포인트 낮아졌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41%, 운용자산 규모는 2521조1천억 원 수준이다.
비이자이익은 7조3천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11.7%(8천억 원) 늘어났다.
국채금리가 낮아지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했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늘었다.
반면 대손비용은 2019년보다 88.7%(3조3천억 원) 증가해 7조 원으로 집계돼 순이익 감소를 주도했다.
은행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경제충격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결과다. 충당금 적립은 손실이 예상되는 채권의 비용을 미리 반영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도 2019년과 비교해 1.9%(5천억 원) 늘어나 순이익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