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홍콩계 글로벌 증권사 CLSA로부터 아시아 인터넷·소프트웨어 회사들 가운데 두 번째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ESG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편 등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활동을 말한다.
▲ 네이버 경기도 분당 사옥 전경. <네이버> |
네이버는 CLSA에서 발간한 ESG평가 리포트에서 ESG점수 84점을 받아 아시아 인터넷·소프트웨어회사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1위는 인도 전자상거래기업 인포엣지다.
CLSA는 “네이버가 2017년에 시행한 기업 지배구조 개편으로 장기적 기업가치가 증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더욱 나은 의사결정뿐 아니라 주주가치 향상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 변화로 이사회의 다양성 향상과 이해관계 조율, 전략적 의사결정이 이전보다 크게 좋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앞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이사회 의장은 외부인인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으로 결정됐다. 이때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도 함께 선임됐다.
CLSA는 “변 의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부활에 기여했다”며 “한 대표는 전자상거래 등의 사업에 집중해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바라봤다.
사회분야에서는 네이버 노동조합이 2018년 설립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는 점, 미디어 분야에서 편집권을 포기하고 언론사와 협력하고 있는 점 등도 좋은 사례로서 제시했다.
환경분야에서는 네이버가 2020년 말 글로벌 환경 표준인 ‘기후 관련 재무적 영향 보고서(TCFD)’를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채택한 점 등을 좋게 바라봤다.
네이버는 2020년 10월 이사회 아래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같은 해 12월부터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아래 ESG 전담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