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6일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3월부터 자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다"며 "제판분리 이후를 대비해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7월 이후 금융당국 주도로 출시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 판매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생명이 판매를 중단하면서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곳은 9곳으로 늘었다. 총 17개 회사 가운데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앞서 KB생명과 오렌지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DGB생명, DB생명 등 8개 생명보험회사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손해보험사는 악사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AIG 손해보험 등이 실손보험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3세대 실손보험 상품으로 '착한 실손'으로도 불린다.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출시됐지만 최근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판매하지 않는 생명보험사가 늘고 있다.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130.3%에 이르기도 했다. 손해율이 100%가 넘으면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손해율이 100%가 넘으면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타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2017년 출시 이후 5년 동안 보험료 인상을 금지한 점이 손해율 급등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