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2월 전체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6으로 1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 <한국은행> |
국내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2월 전체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6으로 1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1월 75에서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4월 51을 보이며 바닥을 찍었다. 이후 9월에 잠깐 주춤한 것을 빼면 11월까지 꾸준히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12월에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하락했고 2021년 1월 들어 다시 올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설문조사에서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100 이상은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낮아지고 비제조업은 높아졌다.
2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2로 1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5월 49로 가장 낮았다가 11월까지 오름세를 보였고 12월부터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제조업 가운데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1월과 비교해 대기업은 2포인트 올라 93, 중소기업은 9포인트 낮아져 69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차이가 24포인트로 최근 1년 동안 가장 컸다.
제조업 기업형태별로 살펴보면 1월보다 수출기업이 2포인트, 내수기업이 4포인트 내려 기업형태에 관계없이 모두 하락했다.
2월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월보다 2포인트 올라 72로 나타났다.
1월과 비교해 어업이 4포인트, 건설업이 3포인트, 서비스업 전체가 2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대부분이 오르거나 유지되는 가운데 부동산업만 1포인트 하락했다. 전기·가스·증기, 광업, 하수·폐기물처리업은 내렸다.
2월 경제심리지수는 1월보다 3.5포인트 상승해 96.6을 보이며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계절 등 변동요인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5.1로 2.7포인트 높아졌다.
경제심리지수는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가 더해져 산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