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그룹사의 수소차 생산 확대와 연계해 수소사업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제철이 수소차 연료전기 금속분리판과 수소 생산을 확대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차 생산 확대와 연계해 수소사업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 수소사업 육성 가능, 그룹사 수소차 생산 확대에 힙입어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와 함께 2030년 국내에서 연간 승용차, 상용차를 포함해 수소차 5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데 현대제철도 이와 관련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최대 2500억 원을 투자해 수소차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금속분리판과 부생수소를 확대한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이나 철강 생산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수소를 말한다.

현대제철은 2020년 기준으로 금속분리판 생산능력이 1만6천 대에서 2030년 50만 대로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수소차 1대에 들어가는 금속분리판 단가를 400만 원으로 가정하면 2030년 관련 매출은 최대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3233%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증설을 통해 부생수소 생산능력도 2020년 3500톤에서 2030년 3만7천 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자동차가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공사, 하이넷 등 국내 수소관련 기업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수소 생산 및 유통시설을 확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21억 원, 영업이익 71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1.64%, 영업이익은 88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