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섬생명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생명이 2020년의 순이익 증가추세를 2021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생명 주식 매수의견 유지, "병원 이용 줄어 실적호조 지속 가능"

▲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섬생명 목표주가를 9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3일 삼섬생명 주가는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의료기관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지급보험금이 줄어 보험이익이 개선되고 연간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삼성생명의 2020년 순이익은 1조2700억 원으로 집계돼 2019년보다 29.5%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2021년에는 의료기관 수요가 증가해 손해율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삼성전자 특별배당이익을 포함한 투자이익 증가로 연간이익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배당성향의 점진적 상향기조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 4분기 순이익은 증권업계 추정치(컨센서스)를 48% 상회하는 2707억 원을 보여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박 연구원은 "2020년 4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의료기관 이용이 크게 줄어 지급보험금이 감소함에 따라 위험손해율이 2019년 4분기보다 7.8%포인트 낮아진 76.9%로 크게 개선됐다"며 "사차익이 2019년 4분기보다 56.4% 늘어난 2500억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보험회사의 수익구조는 크게 사차익과 이차익, 비차익으로 세 가지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사차익이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지급할 것으로 예상한 보험금과 실제로 지급한 보험금의 차이로 발생하는 이익을 뜻한다. 

이차익은 금리로 변동으로 실현되는 이익이다.

박 연구원은 "이차익은 920억 원으로 2019년 4분기3394억 원의 손실을 낸 데 비해 역시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예정 사업비와 실제 집행된 사업비의 차이로 실현되는 비차익은 2019년 4분기보다 53.7% 감소한 950억 원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비차익이 부진한 원인으로 초과이익분배금(PS) 충당금의 추가적립과 임직원 복지기금 900억 원 반영 등을 꼽았다.

삼섬생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수입보험료 27조9230억 원, 순이익 1조50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잠정치와 비교해 수입보험료는 0.77% 감소하고 순이익은 19.1%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