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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웅철(왼쪽) 현대차 부회장과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2015년 9월9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형 아반떼 공식 출시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의 준중형세단 아반떼가 2년 연속 현대기아차 800만 대 판매기록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가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에서 판매한 차량 가운데 아반떼가 가장 많이 팔렸다.
아반떼는 모두 81만2천여 대가 판매돼 현대차 전체 판매량 496만5천여 대의 16%를 차지했다.
아반떼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현대차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아반떼MD의 전성기인 2012년과 2013년에는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2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반떼는 2011년부터 글로벌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경기침체로 작은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데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강화한 점도 아반떼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아반떼MD는 과감한 디자인으로 미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모두 76만2천여 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아반떼가 24만2천여 대로 32%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했다.
아반떼MD는 2012년 북미 올해의 차, 캐나다 올해의 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올해의 차 등에 잇달아 선정되기도 했다.
내수에서 인기는 더욱 독보적이다.
아반떼는 지난해 내수에서만 아반떼AD와 아반떼MD를 합쳐 10만 대 넘게 팔리며 쏘나타에 이어 판매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쏘나타 전체 판매량의 30%가량이 택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반떼가 사실상 일반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셈이다.
아반떼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국민차’ 쏘나타를 제치고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경차는 작아서 싫고 중형차는 유지비에 부담을 느껴 준중형세단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다. 경차와 중형차에 대한 수요가 준중형차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아반떼는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디자인과 효율적인 연비로 20~30대 젊은층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는 1990년 10월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1세대 아반떼를 출시했다. 아반떼는 2014년 국산차 최초로 누적 판매 1천만 대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글로벌에서 1천만 대 이상 팔린 차량은 토요타의 코롤라, 폴크스바겐의 골프와 비틀, 혼다의 시빅, 포드의 포커스 등 10여 개 모델에 불과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