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1-02-16 1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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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올레드(OELD)패널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올해 스마트폰 수요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공급 부족으로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액정 디스플레(LCD)용 구동칩이 부족해지면서 오포·비보·샤오미 등 스마트폰기업이 올레드패널을 더 많이 채택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디스플레이구동칩은 디스플레이 화소를 제어하는 데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주요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 위해 디스플레이구동칩 등 다른 제품의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는 12인치(300mm) 웨이퍼에서 만들어지는 55나노급 반도체의 15∼20%를 디스플레이구동칩에 할당해 왔다. 하지만 3월부터는 이를 자동차용 반도체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연구원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은 2분기 말부터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스마트폰, 노트북, TV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은 5월부터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을 주로 생산하고 있어 LCD용 디스플레이구동칩 공급부족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은 대부분 삼성전자가 위탁생산해 TSMC 등 파운드리기업의 생산계획에 따른 공급 차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