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경험을 지닌 40대 가운데 절반가량이 최근 투자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40대의 금융투자 인식 변화를 담은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주린이가 되기로 작정하다’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40대의 금융투자 인식 변화를 담은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주린이가 되기로 작정하다’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금융투자 확대 시기. <하나은행> |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소득자 가운데 78.2%가 금융투자자이며 이 가운데 57.4%는 앞으로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자는 현재 주식, 채권 및 펀드 등 투자 목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을 뜻한다.
투자경험이 없는 40대 가운데 61%는 소득이 늘어 여유가 생기거나 정보 부족이 해소되면 금융투자를 시작할 계획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40대의 투자 확대경향이 두드러졌다.
금융투자 경험을 지닌 40대 가운데 절반가량(43.6%)은 최근 1~2년 사이에 투자를 확대했다. 금융투자자 가운데 15%는 최근 1년 사이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
투자를 확대한 이유를 살펴보면 40대 초중반(40~44세)과 40대 후반(45~49세) 모두 ‘저금리 지속’과 ‘투자를 안하면 목돈 마련이 어려워져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40대 초반은 ‘주택(부동산) 등 가격 상승’을, 40대 후반은 ‘앞으로 가구소득이 그리 늘지 않을 것’을 투자 확대 이유로 들었다.
금융투자자 가운데 38%는 최근 리스크 선호도가 바뀌었다고 대답했다.
특히 금융투자자 가운데 26%가 공격적으로 바뀌었다고 대답해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응답비율(12%)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진 투자자 가운데 73%는 직접투자를 선호했다. 금융투자상품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높았다.
최근 투자 확대 움직임에도 투자손실을 감수할 의향이 낮은 투자자가 대다수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자 2명 가운데 1명(54.5%)은 여전히 ‘투자원금 보전’을 원하거나 ‘-5% 미만’의 손실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10% 이상’의 손실도 감수하겠다는 공격적 투자자는 15.8%에 그쳤다.
이원주 하나은행 연금신탁그룹장은 “40대는 평생 보유할 재산을 형성할 시기이면서 자녀교육, 주택 마련 등 여러 과제도 안고 있는 만큼 세심한 투자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서울 및 4대 광역시에 사는 40대 소득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